약사의 혼잣말 2기 10화
약사의 혼잣말 2기 10화
"약사의 혼잣말" 2기 10화에서는 비취궁에 새로운 시녀 자매가 등장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 자매의 이름은 세키우, 코쿠우, 하쿠우이며, 외모가 매우 닮아 마오마오는 처음에 이들을 혼동하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매는 각자의 이름에 들어가는 색깔로 머리끈을 묶어 구별하기로 합니다.
마오마오는 창고를 거처로 삼고 싶어 하지만, 잉화는 이를 만류합니다. 이 광경을 본 홍냥은 두 사람의 머리를 때리며 끌고 가고, 교쿠요는 마오마오에게 창고는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잘 때는 원래 방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합니다. 마오마오는 새로운 시녀가 들어오면서 각 시녀의 일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합니다. 교쿠요는 둘째를 임신했기에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새 석류궁의 주인인 러우란 비가 여러 시녀들을 데리고 입궁한 것도 일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이후 마오마오와 잉화는 후궁의 즐길 거리 중 하나인 한여름의 괴담 나누기에 참여하게 됩니다. 주최자는 다소 연배가 있어 보이는 궁녀로, 12명의 인원이 음침한 분위기의 작은 방에 모여 화톳불을 켠 채 괴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시스이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각자 괴담을 이야기하다가 시스이의 차례가 됩니다. 그녀는 머나먼 동쪽 나라의 이야기로, 한 승려가 먼 지방에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 겪었던 일을 전합니다. 승려는 억새가 가득한 평원을 지나가며 들개 무리가 있는 것을 느끼고, 저물어가는 날씨에 당황하여 낡은 민가에 들어섭니다. 민가 안에는 젊은 부부가 있었고, 아내는 승려를 극진히 대접하며 잠자리까지 마련해 줍니다. 승려는 대접에 감사하지만, 가진 것이 없던 그는 작은 보답으로 경을 외우기로 합니다.
경을 외우던 중 승려는 부부의 말다툼을 듣게 되는데, 부부는 승려를 제물로 바치려 한다고 말합니다. 아내는 칼을 들고 그를 죽이려 하지만, 승려가 경을 외우고 있어 그녀는 그를 보지 못합니다. 아내는 "찾아야 해, 안 그러면 나는…"이라며 뭔가 씹는 소리를 내고, 승려는 그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경을 외웁니다. 조용해진 후 밖으로 나가보니 젊은 부부는 사라지고 대신 벌레의 날개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승려는 조용히 합장을 하고 염불을 외우며 동이 틀 때까지 걸어갑니다.
시스이의 괴담이 끝난 후, 이제 괴담회를 주최한 궁녀의 차례가 됩니다. 그녀는 선제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당시 후궁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던 여제, 대황태후가 황제의 취향에 맞는 소녀를 모으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선제께서는 나이 어린 소녀를 골라 순결을 빼앗으셨어요. 선택된 소녀들은 외출도 허락받지 못한 채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했지요"라고 말합니다.
이야기 중 한 소녀가 임신하게 되었고, 그녀는 선제께 호소했지만 후궁을 나가는 것은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말은 "다음은 너희 차례다!"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마오마오는 정신이 나른해지고 눈이 감깁니다. 그 순간, 마오마오는 정신을 차리고 닫혀 있던 문들을 열어젖히고 환기를 시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피워 산소가 줄어들어 질식할 뻔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주최한 궁녀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아아, 얼마 안 남았었는데"라는 말이 들립니다. 마오마오는 뒤를 돌아보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비취궁으로 돌아온 마오마오와 잉화는 홍냥과 대화하며, 괴담회를 주최하던 궁녀가 작년에 죽었고, 올해는 누가 할까 걱정했다가 다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마오마오는 그 궁녀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였는지, 아니면 사정을 아는 다른 누군가의 장난인지 고민합니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참 많아. 그때 그 장소에는 연배가 있는 궁녀를 포함해 12명밖에 없었어. 뭐, 일단 13번째 괴담의 주인공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밤, 마오마오는 겁에 질린 잉화와 함께 강제로 동침하게 되지만, 잉화가 밤새 매달리며 더위로 고생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진시가 잠깐 등장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이 에피소드는 괴담과 함께 후궁의 복잡한 상황을 잘 드러내며, 마오마오의 고민과 감정을 통해 긴장감과 흥미를 더합니다.